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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일보] IT 입은 점퍼·양말·팔찌… 웨어러블 전쟁의 최전선

최고관리자
2015-01-09 09:02 4,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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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계, 안경, 허리띠, 점퍼, 팔찌, 양말, 깔창…. 웨어러블 기기들이 다양한 형태로 변형돼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5’의 뜨거운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또 형태만큼이나 기능도 다양해져 전화·문자메시지 수신은 물론 심장박동수·운동량 분석, 자동차 작동 등으로 확대돼 전자업체들의 웨어러블 ‘전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가전협회(CEA)가 올해 박람회에서 주목할 만한 분야로 꼽은 것은 전통적인 TV나 백색가전들의 대결이 아닌 ‘스마트 워치(웨어러블)’였다. 웨어러블의 가장 일반적인 형태가 된 스마트 워치는 삼성전자·LG전자가 기술력에서 단연 앞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웨어러블 기기 ‘삼성 기어S’로 BMW사의 전기차 i3를 원격 제어하고 폭스바겐 전기차 e-UP의 스마트키로 사용하는 시연을 펼쳤다. 또 웨어러블 기기로 심박수를 체크해 헬스기기를 자동 조절할 수 있는 ‘커넥티드 피트니스(Connected Fitness)’도 처음 선보였다. LG전자는 네모난 형태의 다른 스마트 워치와 달리 원형의 플라스틱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G워치R’ 존을 마련해 제품을 선보였다. 소니도 안경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인 ‘스마트 아이글라스 어태치’를 공개했고 엡손 역시 스마트 글래스를 내놨다.

중소 전자업체들은 7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테크웨스트(TechWest)’에 마련된 ‘웨어러블’ 존에서 대표 작품들을 선보였다. 허리띠, 점퍼 등 패션 아이템과 접목된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도 등장했다. 프랑스 업체 엠이오타(Emiota)는 사용자의 허리사이즈를 스마트 허리띠로 측정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건강 상태를 체크해주는 제품을 선보였다. 허리사이즈에 따라 당뇨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사이즈 측정만으로 당뇨 위험을 경고해주기도 한다. 영국 업체 비지잭스(VISIJAX)는 LED 램프와 센서가 장착된 웨어러블 점퍼를 선보였다. 주로 자전거를 탈 때 유용한 이 점퍼에는 23개의 램프가 달려 있고 앞뒤에 탐지 센서가 부착돼 어두운 곳에서 장애물을 만날 때 미리 위험을 감지할 수 있다. 또한 스피커와 마이크가 붙어 있어 앱을 통해 연결하면 통화도 가능하다.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털 액정을 탑재해 디자인에 충실한 짜치(ZAZZI)의 팔찌형 웨어러블 기기도 눈에 띄었다.

걷기 자세 분석만으로도 건강 체크를 해준다는 양말과 깔창도 전시됐다. 미국 센서리아(Sensoria)가 개발한 양말 제품에는 압력 센서가 붙어 있어 올바른 자세로 걷는지, 땅을 제대로 딛는지 등을 분석해 알려준다. 국내 기업인 쓰리엘랩스(3L Labs)의 깔창 형태의 ‘풋로거(Footlogger)’, 프로필마이런의 ‘슈센서(Shoe Sensor)’ 등도 걷는 자세만으로 운동량과 건강 상태를 분석해준다.

라스베이거스=글·사진 김유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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