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 APAC 박원기 대표 “CSAP, 데이터 주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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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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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출국 앞두고 참석한 시스코 미디어 행사에서 소신 발언

시스코와 네이버클라우드, '19년부터 클라우드 솔루션 협업 지속
[파이낸셜뉴스] 네이버클라우드 아시아태평양(APAC) 사업개발을 맡은 박원기 대표가 클라우드 업계 화두인 ‘클라우드보안인증(CSAP) 고시’ 개정 논란 관련, ‘소버린 클라우드’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버린 클라우드란, 서비스 현지 데이터센터 기반으로 각국 정부 규정 등 데이터 주권을 지키는 클라우드를 의미한다. CSAP 역시 이용자가 클라우드를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정보보호 기준 준수 여부를 평가 및 인증하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 아시아태평양(APAC) 사업개발을 맡은 박원기 대표가 12일 네이버클라우드 글로벌 계획을 밝히고 있다. 사진=김미희 기자

데이터센터 운영 독립성과 기술 자주성 중요

2014년부터 네이버클라우드를 이끌어온 박 대표는 12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탈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시스코코리아(시스코)의 ‘국가 디지털 전환 지원 프로그램(CDA) 사업 현황 발표’ 미디어 라운드테이블에 참석, 기자들과 질의응답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클라우드는 유럽과 아시아 등 세계 각국에서 굉장히 중요한 논제이고 데이터센터 운영 독립성과 기술 자주성 등 소버린 클라우드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며 “반면 한국은 최근 이러한 세계적 흐름과 다른 것 같다”고 지적했다.

현재 정부는 이달 중 CSAP 등급제(상·중·하) 도입을 위한 고시 개정안을 공포한다. 개정안의 핵심은 CSAP 체계를 △민감정보를 포함하거나 행정 내부업무 운영 시스템(상) △비공개 업무자료를 포함 또는 운영하는 시스템(중) △개인정보를 포함하지 않고 공개된 공공 데이터를 운영하는 시스템(하)으로 구분하는 것이다. 이중 하등급 시스템에 대해서는 아마존웹서비스(AWS) 등이 지속적으로 요구한 ‘논리적 망 분리’가 허용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AWS 등 빅테크가 당장 진입할 수 없는 상중등급 요건을 완화해 국내 CSP 사업 기회를 열어주는 동시에 데이터 주권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네이버클라우드 아시아태평양(APAC) 사업개발을 맡은 박원기 대표가 12일 시스코와 진행한 협력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미희 기자

네이버클라우드와 시스코 협력 시너지 강화

박 대표 역시 원천기술 내재화를 통해 과거 네이버 사내 정보·인프라 담당 부문이었던 네이버클라우드를 글로벌 톱 티어(Top-Tier) 수준의 클라우드 플랫폼 사업자로 빠르게 성장시켰다는 평가다. 현재 네이버클라우드는 전 세계 10개 지역 23개 데이터센터를 자체 역량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네이버클라우드는 시스코 CDA 프로그램도 참여하고 있다. 시스코 CDA 프로그램은 국가별로 해당 국가 정부, 기업 및 기관들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모색한다. 국내에서는 지난 2020년 2월 시작된 CDA 프로그램은 네이버클라우드와 국방부를 포함한 국내 기업 및 기관들과 협력해 CDA 1.0을 마무리하고 있다.

시스코는 이와 같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CDA 2.0을 추진해 국내 디지털 전환을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사업에서는 지속가능성 및 환경 부문, 공공 부문 혁신을 비롯해 제조 분야 디지털화 및 미래 IT 인재 양성 등을 중심으로 지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CDA 1.0 당시 시스코는 국내 클라우드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한국 기업들의 클라우드 및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2019년 네이버클라우드와 업무협약(MOU) 체결, 협업을 하고 있다. 양사는 다양한 클라우드 솔루션과 비즈니스모델(BM)을 개발해 △스마트 원격근무환경을 구축 위한 클라우드 콜링 솔루션 공동 개발 및 판매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센터 내 시스코 넥서스 스위치 적용 △시스코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솔루션 네이버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에 등재 추진 등 작업을 완료했다.

시스코 측은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내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업자(CSP) 중 가장 큰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글로벌 최고 등급의 정보보호인증을 보유하고 있다”며 “네이버를 비롯한 국내외 다양한 기업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한 기술과 노하우를 기반으로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로 발돋움하기 위한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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