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인공지능) 챗봇인 챗GPT가 유료 서비스를 시작한다.
오픈AI는 1일(현지시각) 사용자가 몰리는 피크 타임에도 사용을 위해 대기할 필요가 없고, 더 빠른 응답 속도를 보이는 서비스 챗GPT플러스를 월 20달러(약 2만4000원)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유료 구독자는 챗GPT의 새 기능을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을 갖는다. 현재 무료인 챗GPT는 사용자가 몰릴 경우 대기해야 하는데 유료 구독을 하면 대기 없이 바로 챗GPT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이 유료 구독 서비스는 일단 미국에서만 적용된다. 오픈AI는 “유료 서비스 신청자에게 순차적으로 해당 구독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 요금제를 미국 외 다른 국가에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당초 테크 업계에선 오픈AI가 조만간 챗GPT를 유료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샘 알트만 오픈AI 대표도 자신의 트위터에 “(챗GPT 구동을 위한) 컴퓨팅 비용이 눈물 날 정도로 막대하다”며 “언젠간 수익화를 해야한다”고 했다. 일각에선 챗GPT의 유료 버전이 월 42달러 수준일 것으로 봤지만 실제는 그 절반 수준 가격으로 결정됐다.
챗GPT가 월 요금을 20달러로 책정하면서, 앞으로 유료 생성 AI 서비스나 AI 챗봇 서비스 가격 기준이 20달러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외신들은 앞으로 AI 유료 요금을 월 20달러 이상으로 하려면, 자신의 AI가 챗GPT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챗GPT가 유료 버전을 공개했지만, 현재의 무료 버전도 계속 쓸 수 있다. 오픈AI는 보다 저렴한 유료 요금제와 기업용 요금제, 챗GPT를 여러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API를 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챗GPT엔 더 많은 사람이 몰리고 있다. 투자은행 UBS는 1일 분석업체 시밀러웹을 인용해 챗GPT가 올 1월 월활성사용자(MAU) 1억명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