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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과 스마트시대

최고관리자
2013-01-03 11:53 5,6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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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을 원년으로 스마트 미디어 시대가 현실화 되고 있다. 최근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는 320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국민 10명 중 6명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셈이다. 스마트 시대는 우리 삶을 윤택하게 해주지만, 그 위험 또한 거부할 수 없다. 실제로 스마트폰 중독은 새로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윌헴 호프먼 미 시카고대 교수는 "스마트폰의 중독성이 담배나 알코올보다 강하다"고 말했다. 한국정보화진흥원 '2011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10∼49세 스마트폰 이용자 8.4%가 스마트폰 중독 상태에 놓여 있다. 스마트폰이 없어서 불안감을 느낀 적이 있다는 응답은 34.2%에 달해 그렇지 않다는 답변 30%보다 많았다.
 
스마트 시대는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실시간으로 정보 활용이 가능한 완전 개방의 시대로 정의할 수 있다.
 
스마트(Smart)는 말 그대로 현명함, 똑똑함을 의미한다. 다기능, 고기능 외에 인공지능이나 제어능력을 의미하기도 한다. 스마트의 또 다른 의미는 각자의 취향을 가진 개인에게 무작정 많은 기능을 주는 것보다 자신이 원하는 기능만 찾아 쓸 수 있는 환경을 주는 것이다. 즉, 개별화된 개인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이다.
 
미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수백년 후의 역사학자가 지금 우리의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사건으로 지목하게 될 것은 무엇이겠는가 묻는다. 그는 기술도, 인터넷도, 전자상거래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바로 전례 없는 생활 조건 변화로 인해 처음으로 많은 사람들이 선택권을 가지게 됐다는 것이다. 정보지식 사회, 더 나아가서 스마트 시대는 산업사회보다 선택해야 하는 것들이 많아졌다. 하나의 답을 강요하던 삶에서 다양한 답이 공존하는 삶으로 변했다. 몇 가지 대안 중 하나를 선택하는 세상에서 수도 없이 많은 대안 중 하나를 선택하는 세상으로 변했다.
 
그렇기 때문에 선택의 기준, 삶의 가치관 설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지금까지 우리는 앞선 시대의 분들이 걸어간, 평탄하고 잘 닦여져 있는 길 위에서 어느 정도 예측된 생활을 하며 살아가는 방향이나 목적에 대한 고민보다 속도를 우선시하는 포장도로를 걸어왔다면 다음 세대들은 속도보다 방향을 중시하는 비포장도로를 걸어야 할 것이다.
 
스마트 시대의 경쟁 패러다임은 100m 달리기처럼 혼자 빨리 달리고 강해지는 것이 아니다. 미래의 불확실성 속에서 무엇보다 삶의 방향, 즉 꿈과 비전 설정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도록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그리고 방향에 맞게 제대로 계획한 바와 같이 달려가고 있는지 항상 '점검'하고 확인해야 한다. 스마트 시대에서는 탈선의 위험보다 개인 동기의 상실이 더 큰 위기를 부르게 된다. 스마트 시대에서는 개개인이 운전자여야 한다. 떠나야 할 시간이나 경로, 목적지를 결정해야 한다. 스스로 출발하지 않으면 떠날 수 없는 시대이다. 스스로 여러 경로를 탐구하고 싶은 동기가 있다면 가는 경로는 그만큼 다양해 질 수 있다. 스마트 시대에서 개인의 자율과 선택은 꿈꾸는 만큼 열려 있다.
 
 
 
/전미영 2M 인재개발원장